필리핀에는 어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을까요?
필리핀에는 3개의 문화유산과 3개의 자연유산이 있는데요, 바로크 양식 교회의 경우 필리핀 곳곳에 있는 교회 네 곳을 묶어 한꺼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있어서 실제로는 아홉 개의 장소를 여행하셔야만 필리핀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을 모두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하미구이탄산과 투바타하 자연공원은 방문이 쉽지 않아서, 여행 중에 주로 방문하시는 곳은 지하강 국립공원과 비간, 그리고 바나웨 지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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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
지정연도 |
구분 |
1 |
바로크 양식 교회 |
1993년 |
문화유산 |
2 |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 |
1993년(2009년확장지정) |
자연유산 |
3 |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바나웨 라이스 테라스) |
1995년 |
문화유산 |
4 |
비간 역사마을 |
1999년 |
문화유산 |
5 |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 |
1999년 |
자연유산 |
6 |
하미구이탄산 야생생물 보호구역 |
2014년 |
자연유산 |
필리핀 바로크양식 교회
- 영문명 : Baroque Churches of the Philippines
- 자세히 보기 : whc.unesco.org/en/list/677
마닐라에 있는 산아구스틴 성당을 비롯하여 네 개의 성당이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산 아구스틴 성당'은 '성 어거스틴 성당'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 산 아구스틴 성당(San Agustin Church)
- 위치 : 마닐라 시티(City of Manila), 인트라무로스(District of Intramuros)
- 정식명칭 : Archdiocesan Shrine of Nuestra Señora de Consolación y Correa
ⓑ 파오아이 성당(Paoay Church)
- 위치 : 일로코스, 파오아이(Paoay, Ilocos Norte)
- 정식명칭 : 산 아구스틴 처치 오브 파오아이(San Agustin Church of Paoay)
ⓒ 산타마리아 성당(Santa Maria Church)
- 위치 : 일로코스 수르, 산타마리아(Santa Maria, Ilocos Sur)
- 정식명칭 :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라 아순시온(Nuestra Señora de la Asuncion Church)
ⓓ 미아가오 성당(Miagao Church)
- 위치 : 일로일로, 미아가오(Miagao, Province of Iloilo)
- 정식명칭 : 산토 토마스 데 비야누에바(Santo Tomas de Villanueva Parish Church)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
- 영문명 : Tubbataha Reefs Natural Park
- 유산면적 : 130,028㏊
- 자세히 보기 : whc.unesco.org/en/list/653
필리핀의 팔라완섬 앞바다의 술루해 한가운데에 있는 해역으로, 1993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필리핀 최초의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 거대한 산호초와 갖가지 열대어, 귀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바다의 낙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필리핀에서 발견된 모든 산호 종류의 90%에 육박하는 374종의 산호가 서식하며, 11종의 고래, 11종의 상어, 또 상징적인 어종으로서 멸종이 우려되는 나폴레옹놀래기를 포함해 모두 479종으로 추산되는 어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은 자연 보호를 위해 특정 기간에만 방문이 가능하며, 다이버들은 보통 배에서 생활하며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리브어 보드(Liveaboard) 형태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바나웨 라이스 테라스)
- 영문명 : Rice Terraces of the Philippine Cordilleras
- 자세히 보기 : whc.unesco.org/en/list/722
바나웨 라이스 테라스(Banaue Rice Terraces)는 필리핀 루손섬 북쪽에 있는 코딜레라스 이푸가오 주에 있는 계단식 논(rice terrace)으로, 1995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000년 전에 코르딜레라스 산맥의 해발 700m~1,500m 사이에 만들어진 이 계단식 논은 이푸가오족이 만든 것으로 “인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생활문화경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변변한 도구도 없이,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가파른 산을 깎아 바닥을 다지고 논을 만든 뒤 돌이나 진흙으로 물을 가두기 위한 논두렁을 만들었는데, 논두렁을 모두 이으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 ㎞가 넘어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계단식 논은 바나우에(Banaue)의 바타드(Batad) 마을과 방안(Bangaan) 마을, 마요마요(Mayoyao) 마을, 훙두안(Hungduan), 키앙안(Kiangan)의 나가카단(Nagacadan) 마을 등 5개 구역에 분포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바타드 마을과 나가카단 마을이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바타드에서는 반원형의 계단식 논을 볼 수 있으며, 바가카단에서는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논이 층층이 조성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푸가오족의 전통적인 주거환경을 보고 싶으시면 마요마요(Mayoyao)로 방문하시면 됩니다.
비간 역사마을
- 영문명 : Historic City of Vigan
- 자세히 보기 : whc.unesco.org/en/list/502
흔히 ‘필리핀 속 작은 스페인’이라고 칭하죠. 필리핀 루손섬 북쪽에 있는 일로코스수르주의 비간에 있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도시 유적으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비간의 건축 양식은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중국 및 유럽의 문화적 요소가 결합해서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도시경관과 문화경관을 보여주는데요, 아시아에 있는 스페인(에스파냐) 식민 계획도시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사례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칼레사(Calesa) 말마차가 스페인 양식의 돌길 위를 경쾌하게 지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간 역사마을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비간이 무역 중심지로서 기능했을 때 조성된 곳입니다. 당시 중국은 물론 멕시코며 유럽 등과도 거래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비간의 건축과 도시계획은 라틴 전통에 토착민인 일로카노족의 전통, 필리핀 전통, 중국 전통 등이 적절하게 융합되어 라틴 전통의 모습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칼레 크리솔로고(Calle Crisologo) 거리와 살세도(Salcedo) 광장과 부르고스(Burgos) 광장 등 볼거리가 많은 편이라 필리핀 현지인들도 즐겨 여행하는 곳입니다.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
- 영문명 : Puerto-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
- 유산면적 : 5,753㏊
- 자세히 보기 : whc.unesco.org/en/list/652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섬인 팔라완(Palawan)은 1,78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지역입니다. 국제공항이 있는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로부터 북서쪽으로 80㎞ 정도 가면 세인트폴 산맥(Saint Paul Mountain Range)에 갈 수 있는데요, 지하강 국립공원(Underground river)은 바로 이 산맥에 있습니다. 지하강 국립공원은 세인트폴 산 아래 있어 세인트폴 지하동굴 국립공원(St. Paul Subterranean National Park)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202㎢(약 2만 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땅 가득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어느 쪽을 봐도 모두 아름답지만,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8.2㎞ 길이의 지하강(Underground River)입니다. 예약을 해야 방문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석회암이 녹아 형성된 거대한 종유석 등을 볼 수 있어 데이투어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 방문객 수 제한 안내 : 지하강은 팔라완나무두더지(Tupaia palawanensis), 팔라완호저(Palawan porcupine), 팔라완악취오소리(Palawan stink badge), 왕도마뱀(monitor lizard), 팔라완공작꿩(Palawan Peacock Pheasant), 동굴칼새(cave swiftlet) 등 수백 종의 희귀 식물과 동물이 어우러져 사는 곳입니다. 팔라완에서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있으므로 방문 전 방문 가능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미구이탄산 야생동물 보호구역
- 영문명 : Mount Hamiguitan Range Wildlife Sanctuary
- 유산면적 : 16,037㏊
- 자세히 보기 : whc.unesco.org/en/list/1403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 오리엔탈(Davao Oriental)에 있는 하미구이탄산을 중심으로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201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해발 1620m의 하미구이탄산은 필리핀에서도 야생동물 개체 수가 가장 다양한 곳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산인데요, 고도별로 다양한 동식물이 발견되고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이곳은 필리핀 독수리(Philippine eagle)를 비롯하여 민다나오빨간가슴털비둘기, 하미구이탄털꼬리쥐, 필리핀피그미과일박쥐, 뾰족코청개구리, 필리핀사향고양이, 하미구이탄털꼬리쥐, 민다나오멧돼지 등이 살아가는 터전으로 필리핀 정부에서는 생물 다양성 보존 및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이곳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종에는 세계적 멸종위기종과 함께, 오직 필리핀에서만 발견되거나, 혹은 민다나오 지방에서만, 심지어 하미구이탄 산에서만 유일하게 발견되는 다수의 토착 고유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41종의 필리핀 고유종이 있으며, 그중 8종은 오직 하미구이탄산에서만 발견된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란?
1972년, 유네스코에서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약칭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하고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을 지정하여 문화 및 자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 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문화 유산과 지구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는 자연 유산, 그리고 이들의 성격을 합한 복합 유산으로 구분됩니다.
UNESCO World Heritage Site 구분
① 문화유산(Cultural site)
- 기념물 : 기념물, 건축물, 기념 조각 및 회화, 고고 유물 및 구조물, 금석문, 혈거 유적지 및 혼합유적지 가운데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
- 건조물군 : 독립되었거나 또는 이어져 있는 구조물들로서 역사상, 미술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
- 유적지 : 인공의 소산 또는 인공과 자연의 결합의 소산 및 고고 유적을 포함한 구역에서 역사상, 관상상, 민족학상 또는 인류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
② 자연유산(Natural site)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들로부터 이룩된 자연의 기념물로서 관상상 또는 과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지질학적 및 자연 지리학적 생성물과 이와 함께 위협에 처해 있는 동물 및 생물의 종의 생식지 및 자생지로서 특히 일정구역에서 과학상, 보존상, 미관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과학, 보존, 자연미의 시각에서 볼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주는 정확히 드러난 자연지역이나 자연유적지.
③ 복합유산(Mixed site)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
§ 최종 업데이트 : 2022년 8월 / 비상업적 용도로 자료 사용 가능(출처 표기 필수. 내용 무단변경 금지) / 사진은 촬영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